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타 TOP 10 알아보는 락의 역사

    대학교 시절 친구 교회에 놀러 갔다 평범하게 짝이 없던 친구 녀석이 기타 연주를 하던 게 너무 멋있고 아름답다고 느껴, 그때부터 기타에 푹 빠져 그 친구에게 기타를 배워보겠다면 몇 달간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의 첫 기타를 장만해야겠다고 맘 먹은 대학교 시절, 그때는 딱히 모아두거나 일정하게  용돈도 없던 시절이라 엄마에게 단식투쟁을 선언하고(못난 놈) 조르고 졸라 구입 한 붉은색 'Epiphone LesPaul' 기타를 여전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타 실력이 쌓여가는 만큼 장비에 대한 욕심도 하나 둘 끝없이 생겨 모으기 시작한 악기들이 무려 6대나 되었습니다.

    Fender 60 Relic Strat, Gibson Les Paul 58 Custom, Martin 000-16GT, Fender 1957 Strat, Corona Guitar, Squier Bass 등등 고가의 악기들이 제 방의 한 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죠.

     

    뉴질랜드로 이민 가기를 결심하고, 값어치가 상승하는 60Relic, Gibson 58, Martin 16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였는데,

    내 추억의 일부가 사라진 걸 생각하니 어찌나 슬프고 서글프던지 돌아오는 길에 엉엉 울고 싶을 지경이었죠.

     

    악기를 넘어서 21세기에는 신종 재테크

     

    프랑스 일간지에서 21세기 재테크라 하여 여러 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중 기억이 남는 건, 와인 수집, 자기 소 키우기(소를 사면 계약된 농장에 소를 키울 수 있음) 마지막으로 악기 수집입니다.

     

    악기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기본 프레임과 전체를 나무로 만들어지는데 악기에 들어가는 특정 나무가 희귀목으로 분류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벌목을 법으로 금지해뒀습니다.

     

    현재 이 희귀목 (마호가니, 브라질리언 로즈우드 등등)으로 제작한 악기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격과 가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추천 재테크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The Most Expensive Guitars in History

     

    이러한 현상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별개로 악기는 역시 어떤 사람이 연주하였느냐 그리고 어떤 곡에 쓰였는지와 녹음했는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요.

    과연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기타 top 10은 무엇인지 한 번 알아보고 짧은 락 역사도 알아보도록 할게요.

    (*기타 가격은 경매가 기준입니다)

     

     

    10. Jerry Garcia's Custom Doung Irwin "Tiger"

    975,500달러 (11억 6,144만)

     

    그레이트 풀의 리더 '제리 가르시아'의 기타 'Tiger'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그의 인생에 28번이나 빌보드 차트에 진입을 하였으며 그레이트 풀 밴드의 몽롱한 로큰롤 사운드는 60년대 히피 사조의 상징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의 어깨에는 항상 이 'Tiger'기타가 함께 하였으며 거의 대부분 앨범에 녹음이 되어 더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이 기타를 쓰기 전 'Wolf'라는 기타를 갖고 있었으며 같은 커스텀 샵에서 의뢰하여 제작했다고 합니다.

     

    PHOTO: Michael Putland Getty Images

     

    9. Eric Clapton "Blackie"

    959,000달러 (11억 6,422만)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슬로 핸드의 대명사 '에릭 클랩튼'의 '블랙키'가 9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비틀즈의 죠지 헤르슨이 미국에서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여러 대를 사 온 후 절친인 에릭 클랩튼에게 3대의 스트라토 캐스터를 선물로 줬습니다.

     

    에릭 클랩튼은 3대의 기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품을 따로 모아 조립을 하여 '블랙키'를 탄생시켰습니다.

    1985년까지 거의 모든 연주에 이 기타를 사용했지만 너무 많은 연주로 인해 더 이상 악기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자선단체를 위한 경매에 이 기타를 내놓습니다.

     

    기타 회사 펜더에서 가장 잘 나가는 리이슈 모델이기도 하며 한 때 '블랙키'와 똑같은 마스터 빌드가 시리즈가 복각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라 똑같이 생긴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

     

    에릭 클랩튼의 전성기때에는 항상 '블랙키'가 함께 있었다.

     

    8. Bob Dylan's "Newport Folk Festival" 1964 Fender Stratocaster

    965,000달러 (11억 7,512만 원)

     

    포크음악 하면 바로 '밥 딜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어 엘비스로 시작하여 비틀즈까지 가세한 록 음악으로 인해 포크를 듣는 사람은 일부 귀족층을 제외하고 없었는데요.

     

    시대에 뒤 쳐진 않으려는 밥 딜런의 의지를 볼 수 있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 공연이었습니다.

    그전까지 밥 딜런은 하모니카와 어쿠어스틱 기타를 하나 맨 음유시인이었는데 이 무대에서 그는 1964년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전기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락 역사에 있어서 큰 이슈였던 이 사건에 사용된 기타가 무려 8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통기타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음유시인 밥딜런도 시대의 흐름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7. Keith Richard's 1959 Gibson Les Paul

    1,000,000달러 (12억 1,400만 원)

     

    일렉 기타의 양대산맥은 단연 깁슨(Gibson)과 펜더(Fender)입니다.

    그중에서 롤링 스톤즈의 기타 리스트 '키스 리처드'가 사용한 기타는 전 세계에 몇 대 남지 않은 1959년 깁슨 레스폴입니다.

    키스 리처드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억을 호가하는 기타인데 세계 최고의 밴드 롤링 스톤즈의 키스 리차드가 사용했으니 얼마나 프리미엄이 붙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기타의 가치는 누가 사용하는 게도 중요하지만 어떤 곡에 녹음이 되었는지에 가장 중요한 가치를 매깁니다.

     

    키스 리차드는 까랑 까랑한 텔레가 대표 기타인데 레스폴의 가치가 더 높네요.

     

    6. 1958 Gibson "Korina" 1958 Explorer

    1.1 밀리언 달러 (13억 3,540만 원)

     

    이 기타 모델은 특이하게도 기타리스트가 메인 기타로 사용하지 않는 기타임에도 무려 6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많은 락 밴드들이 메인 녹음과 공연이 아닌 무대에 종종 들고 나왔으며, 한 때 '건스 앤 로지즈'의 슬래시 잠깐 사용했지만 기타 쉐입가 소리라든지 훌륭한 연주와 음악을 만들어 내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위에 랭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1958년에 단 10대의 기타가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 몇 대 안 남은 희소성 때문입니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깁슨 플라잉 브이(오른쪽)와 가격이 3-4배 차이가 납니다.

     

    5. Bob Marley's Washburn 22-series Hawk

    1.2 밀리언 달러 (14억 5,680만 원)

     

    전 밥 말리라 그러면 우리나라 연예인 '하하'부터 생각이 나는데요.

    하하가 레게를 좋아하는 이유에 이 밥 말리 영향이 아주 컸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밥 말리는 일생에 단 7대의 기타만을 사용했는데 그중에서 22 시리즈 호크의 사용빈도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워시본이라는 회사가 기타 규모나 대중적인 면에서는 펜더와 깁슨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또 한 밥 말 리가 기타 리스트로서 테크닉적인 면은 다른 사람에게 비할바가 못되지만 그의 독창적인 기타 연주는 후대의 여러 기타리스트들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에이~~ 요~~ 레게의 아버지는 역시 '밥 말리' 레게의 아들은 '하하'

     

     

    4. Jerry Garcia's "Wolf"

    1.2 밀리언 달러 (14억 5,680만 원)

     

    10위에 이어 다시 한번 제리 가르시아의 기타가 4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Tiger'를 쓰기 전 애용했던 'Wolf'는 타이거 모델과 동일한 업체에서 커스텀 제작 한 기타입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에 같은 모델은 단 하나도 업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기타입니다.

     

    3. Jimi Hendrix' Fender Stratocaster

    2 밀리언 달러 24억 2,800만 원

     

    기타 리스트 이야기를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기타가 3위에 랭크가 되었습니다.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제 심장과 가까우니깐" 등의 명언을 남긴 기타리스트로 그의 독창적인 기타 연주와 퍼즈 사운드는 그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기타 = 지미 헨드릭스라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기타 실력뿐만 아니라 그는 매번 무대에서 독특하고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즐겼는데 그는 1969년 우드스탁(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그의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와 Fuzz Face(퍼즈 페이스) 이펙트를 이용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는 미국을 조롱 하 듯, 미국 국가를 시작으로 전쟁의 포화 소리, 비행기 소리, 전쟁의 참담함, 혼란 상태를 연주로 락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공연을 펼쳤습니다.

     

     

    불세출의 기타 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그는 왼손잡이 기타 살 돈이 없어 오른손 잡이 기타를 거꾸러 들어 연주했다.

     

     

    2. John Lennon's 1962 Gibson J-160E Acoustic - Electric

    2.4 밀리언 달러 (29억 1,362만 원)

     

    존 레넌은 이 기타를 우리나라 돈으로 24만 원(당시 가격)으로 구입 후 비틀즈의 여러 앨범에 녹음을 하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I want your hand', 'She loves you' 등이 있겠네요.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1963년 이 기타를 잃어버렸지만 수년 후 마법처럼 존 레넌의 품에 안깁니다.

    평생을 함께 한 어쿠어스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래 이 기타는 깁슨 J-160 시리즈의 평범한 어쿠어스틱이었으나 깁슨 레스폴의 노브와 싱글 픽업을 장착하여 독특한 사운드를 내주는 기타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평상시 존 레넌은 기타 개조를 즐겨하는 편이었는데, 대표적인 기타가 바로 에피폰 카지노의 썬 버스트 도장을 모두 밀어버린 내추럴 색상과 오늘 2위에 랭크된 이기타가 그렇죠.

     

    존 레논의 상징이라 불리는 썬버스트 어쿠어스틱 깁슨 J-160E

     

     

    1. "Reach Out to Asia Fender Stratocaster"

    2.7 밀리언 달러 (32억 7,780만 원)

     

    영광의 1위는 특정한 아티스트가 소유한 기타가 아닌 인도양 쓰나미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Reach Out to Asia" 프로젝트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참여한 19명의 아티스트들의 서명이 들어간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기타입니다.

     

    아무래도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인 만큼 돈 많은 자산가가 익명으로 저 기타를 낙찰한 것 같은데 여기에는 Paul McCartney, Eric Clapton, Bryan Adams, Keith Richards, Mick Jagger, Brian May, Jimmy Page, David Gilmour, Jeff Beck, Pete Townshend, Mark Knopfler, Ray Davies, Liam Gallagher, Ronnie Wood, Tony Iommi, Angus 및 Malcolm Young, Sting, Ritchie Blackmore 및 Def Leppard 등 락의 살아있는 산 증인과 같은 수많은 뮤지션의 친필 싸인이 되어있습니다.

     

    누가 사갔는지 모델을 보아선 브라이언 아담스가 쓰던 80년대 기타 스탠다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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