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공휴일 지정은 용태영 변호사 때문!?

    한국에서 직장인 생활할 때, 가장 기다리던 연휴가 있었으니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엄마를 절까지 태워주고 거기서 먹는 비빔밥은 저게는 큰 행복이었어요.

     

    저희 집안은 불교를 믿고 있는데, 매년 어머니가 자식과 며느리들을 위해 늘 새해에 우리 이름으로 등불을 밝혀주십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엄마 맛있는 거나 사 먹지 그런데 돈 쓰지 말라며 구박도 했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편안하고 무탈하게 지내는 게 다 엄마 덕분이라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거리에 수많은 연등들도 볼거리

     

    그러던 와중, 당연한 휴일로만 여겨졌던 석가 탄신일은 어떻게 공유일로 지정이 되었는지 문득 궁금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전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쉬니 당연히 불교를 많이 숭배하는 우리나라에서 공휴일로 지정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좀 더 찾아보니 제 생각과 비슷한 이유에서 지정이 된 게 맞으나, 그 과정에서 한 명의 변호사가 지대한 공헌을 하여 부처님 오신 날도 법정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크리스마스 공휴일 지정은 왜?

     

    우리나라에서는 1954년 해방 이후 미국에 의한 군정권이 들어서면서 그 해 10월, 12월 25일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인은 5%에 불과하였지만, 미군 정권은 기존의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기념일을 모두 폐지하고 새롭게 공휴일을 지정하였으며, 초창기 크리스마스 공휴일은 관공서 휴일로 지정합니다.

     

    1949년 6월에 이승만 정부가 6월에 새롭게 공휴일을  재정할 때, 크리스마스를 그대로 유지하였는데 그 이유가 대통령 본인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남겨뒀다는 게 지배적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12월 25일로 지정하고 있지만 아무도 예수가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는 336년경 (기독교 훨씬 이전) 로마제국이 태양 숭배의 일종인 '무적의 태양신'을 기념하는 날이었지만, 로마교회 대주교 율리우스 1세가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정하게 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알가보니 크리스마스도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 난 날은 아니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일등 공신 용태영 변호사

     

    우리나라에서 1975년 첨으로 부처님 오신 날이 공휴일로 지정이 되었는데 그 뒤에는 숨은 공신 용태영 변호사가 있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구주택 총조사를 통해 어떤 종교를 믿는지 알 수 있었는데, 종교를 믿는 사람이 85%였으며 불교 신자가 무려 반에 달하였다.

     

    불교계에서는 크리스마스만 휴일로 지정하느냐며 불평등 논란을 제기했고, 이는 위헌이며 불교계의 특정한 날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때 부처님 오신 날의 일등 공신 용태영 변호사가 등장한다.

     

    * 본 만화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으며 이의 신청 시 해당 포스팅에서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작자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커뮤니케이션 사이트 '더쿠' 이외에 출처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이처럼 용태영 변호사 한 명의 희생으로 오늘날 석가 탄신일은 공휴일이 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특정 종교의 공휴일 지정은 모든 종교인의 형편성에 맞지 않다며 공휴일 무효 소송을 내기도 한다지만, 휴일 싫다 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당치도 않다.

     

     

    음력 4월 8일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의 생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법정 공휴일로 지정될 때 정식 명칭을 '석가탄신일'로 하여 오늘날까지 석가 탄신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석가모니가 태어난 해는 BC 624년 음력 4월 8일이 아닌 2월 8일이기 때문입니다.

    정설로는 2월 8일이 생일이며, 석가가 세상을 향해 발 디딘 날이 4월 8일이라고 합니다.

    현재 4월 8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기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며, 일본은 메이지 시대 때 음력 4월 8일을 양력 4월 8일로 바꿨다고 합니다.

     

    한 때 실존인물인지를 놓고 공방이 오갔지만 현재는 실존인물에 유력

     


     

    저 역시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부처님 오신 날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들이 많은데요.

    부처님도 그랬고, 용태영 변호사도 그렇고, 한 사람의 열정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느끼게 해 줬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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