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장인 생활할 때, 가장 기다리던 연휴가 있었으니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고, 엄마를 절까지 태워주고 거기서 먹는 비빔밥은 저게는 큰 행복이었어요. 저희 집안은 불교를 믿고 있는데, 매년 어머니가 자식과 며느리들을 위해 늘 새해에 우리 이름으로 등불을 밝혀주십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엄마 맛있는 거나 사 먹지 그런데 돈 쓰지 말라며 구박도 했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편안하고 무탈하게 지내는 게 다 엄마 덕분이라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러던 와중, 당연한 휴일로만 여겨졌던 석가 탄신일은 어떻게 공유일로 지정이 되었는지 문득 궁금했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전 세계인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쉬니 당연히 불교를 많이 숭배하는 우리나라에서 공휴일로 지정한 게 아닌가 싶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