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뼛속까지 와 닿는 명언이나 속담들이 있는데, 내가 최근에 느끼는 명언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20대 때 털 부심 부리지 마라"는 말이다. 오클랜드 중국집에 짜장면을 먹으러 간 적이 있는데, 우리 커플의 옆 테이블에 10대 유학생들로 추정되는 여자 두명과 남자 한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워낙 가까이에 있어 안 들을래야 안 들릴 수가 없던 상황, 남자 학생 하는 말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대머리인데, 자기는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된다"라고 여자들에게 자신감 넘치고 호기롭게 자랑하고 있었다. 난 속으로 웃으면서 머리숱이 얼마나 많은지 곁눈 질로 잠시 봤더니, 슬프게도, 그 나이 또래에 비해 오히려 머리숱이 풍성하지 못했으며 이미 모발은 가늘어지고 있었다. 그렇다 탈모충, 대머리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