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현지인이 말하는 코로나 상황

    전 세계가 그러하듯이 뉴질랜드 역시 코로나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2월 16일날 에어 뉴질랜드를 타고 들어왔는데 며칠 뒤,

    에어 뉴질랜드에서 한국과의 하늘 경로를 6개월간 차단한다고 발표했으며

    곧이어 정부에서도 한국인 입국 거주 시(신천지 사태 후) 14일간 자가격리 조건을 뒀습니다.

    자가격리 시 정부에서 매일 전화를 하여 확인을 하는데 이를 어길 시 영원히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없습니다.

     

    퀸스 타운은 언제나 이쁘다.
    실제로 보면 여기가 천국인가 싶습니다. 퀸스타운 루지장

     

    저처럼 거주지가 있는 분들은 여행 비자라고 할지라도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순수하게 여행 오신 분들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라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현재 오클랜드에선 사재기 행렬도 이어진다고 하나 제가 거주하는 해밀턴(와이카토) 지역은 그런 현상이 아직까지 없습니다.

    뉴질랜드 대형 마트 3곳 중 하나인 Pak'n Save (팩 앤 세이브)는 입구에서 손 소득은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20명 단위로 로테이션 출입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해밀턴에는 아직 휴지가 많이있다.

     

    20일 오늘 뉴질랜드 당국에서는 국경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뉴질랜드 자국민에게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국내 입국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말입니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저신다 아던 총리의 말이 가슴으로 와 닿네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나라의 최우선은 국민의 건강과 자연을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ㅋㅋ

     

    현재 39명으로 급증한 코로나 환자 100%가 외국 여행에서 걸려온 사람들로 한쌍의 부부를 제외하고는

    다행히도 2차 감염자는 아직 없습니다.

    이번에 새로 감염된 신규 11명의 환자 중 와이카토에 사는  한쌍의 부부가 파리 여행 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밀턴 시청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고 각 가게로 공문이 날아왔네요.

     

    반지의 제앙 사우론이 산다는 '글랜노치' 

     

    곧 방학을 앞둔 뉴질랜드지만 아직까지 휴교나 방학을 앞당기는 학교는 없습니다.

    북반구의 나라와 달리 곧 서늘한 가을이 찾아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쉽지가 않아 더 큰일이네요.

    아 뉴질랜드에서 코로나가 걸리면 내 외국인 상관없이 치료비는 무료라고 하네요.(정확한 건 아님)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한 달간은 밖에 외출하는 걸 자제해야겠습니다. ㅜㅜ

    얼른 종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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