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쉽게 정리

    라임 사태라고 아십니까? 무려 1조 6700억 원대 천문학적인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사건을 말하는데요.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이 희생 불가능하게끔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라임 자산운용의모펀드 3개와 자펀드 149개에 대한 환매 중단이 결정된 이후에 피해자는 물론 청와대, 금감원과 연결 되어있다는 소문이 있어 라임 사태 후폭풍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라임 사태를 보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도록 할테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라임사태 왜 발생했나?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 A 씨

     

    평소 착실하게 다니던 직장을 퇴직 후 받은 퇴직금을 좀 불려보겠다고, 은행에 정기예금을 하러 들린 A 씨, 하지만 이자율이 겨우 1%라 1천만원을 예금해도 10만 원 이자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낙담하고 있는 A씨에게, 실적이 중요한 은행 직원이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마침 딱 맞는 좋은 금융상품이 있는데, 원금도 보장해주고 이자율이 무려 최소 8%~10% 라는 말로 순진무구한 A를 살살 꼬십니다.

     

    은행에서 하는 말은 곧 신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펀드 상품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금융전문가가 아닌 이상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하더라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A씨와 우리들.

     

    은행원이 상품 설명을 할때에는 원금보장이라는 말을 속 빼고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어도, A 씨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은행 정기 예금보다 높은 8% 이자와 원금 보존을 해준다는 말만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자꾸만 줄어드는 국내은행 이자, 조국가족을 통해 사모펀드를 배웠어요 (출처: 한겨례)

     

     

    라임 자산운용의 구조

     

    라임 자산운용이 어떻게 하면 더 큰돈을 만질까 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하는데(사모펀드에서는 사실 일반적인 행태), A 씨가 맡긴 금액의 수익 10%를 거두면 10만 원밖에 안되지만 다른 사람 금액과 은행의 돈을 빌려 총 1억을 빌려 10%를 거두면 1000만 원이라는 금액이 됩니다.

     

    이런 걸 주식시장의 전문용으로 레버리지라고 하는데 반대로 10%를 손해 보면 원금인 1,000만 원이 모두 날아가게 됩니다.

    실제로 주식하다가 한강 가는 사람들은 이것 때문입니다.

     

    라임 자산운용은 이런 일을 벌이기 위해 서민 A 씨 같은 사람들을 가입시킨 펀드와 비슷한 펀드를 여러 개로 그룹을 지어 사모펀드(사모펀드(모) 아래에 여러 개의 펀드(자식)) 아래에 둔 후 사모펀드에서 통합관리를 하였습니다.

     

    여러개의 자식 펀드는 각각 개별의 펀드이나 사모펀드 안에 속해있어 어미가 되는 사모펀드의 수익성에 따라 자식인 일반 펀드들의 수익성도 좌지우지가 됩니다.

    라임 운영자산은 이런 사모펀드를 3개(자펀드 149개)로 돌렸습니다.

     

    출처: 나무위키 '라임 사태 주요 인물 및 자금흐름'

     

     

    라임 자산운용의 위험한 도박

     

    은행원이 A 씨에게 했던 설명과 달리 라임 자산운용은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헤지펀드'로 운영이 되는데, 이는 자산의 400%까지 대출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라임자산운용은 대인배답게 펀드를 통해 모음 1조 5천억을 담보로 추가 5천억을 대출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운영자금은 총 2조 원이라는 이야기인데 1%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200억이 왔다 갔다 했던 것이죠.

     

    아니 그런데 이 성님들 간도 큰지 비교적 안전한 미국 국채 등을 사들이는 게 아니라, 코스닥 기업의 신주인수권 부채 매자닌에 손댔네?

     

    그러다가 자금에 펑크가 나는데, 라임 자산운용은 앞서 언급했듯이 총 3개의 사모펀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원칙상으로 사모펀드와 그에 속한 펀드만 거래가 되어야만 하는데, A <-> B <-> C 펀드 간의 돈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이 되네요?

    그리고 이 소문은 고객들에게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출처: YTN 유튜브

     

     

    아무것도 모르는 고객 A 씨 원금 날릴 생각에 잠도 못 자

     

    이 소문이 퍼지고 퍼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서민 A 씨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 서민들 다들 아시잖아요 원금보장이란 말만 듣고 넣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이자는 바라지도 않으니 원금이라도 돌려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 다 아시잖아요.

     

    원래 사모펀드에 자금을 투자한 사람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때에 자산회사에서는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걸 '환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계속 묵묵부답이었고, 이는 곧 고객들이 항의로 이어지면서 뱅크런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라임 자산운용사가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일시적인 자금 문제로 1~5년 뒤에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서민들을 상대로 사기치지 말아라

     

     

    청와대 내부 인사의 개입

     

    문제는 사건의 핵심인물들이 기자회견 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잠적을 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청와대 행정관에게 4,900만 원의 뇌물을 건네 라임 사태 담당 검사의 정보를 입수한 정황이 밝혀졌는데, 이는 금감원 출신의 행정관이 비밀 누설한 혐의 구속이 된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금융당국의 과실로 밝혀졌으나 뇌물이 오고 간 것이 확인이 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게 됩니다.

     

    한편 친정부적인 네티즌이 SBS 단독보도 '청와대 행정관 김 모씨가 이 문제를 막으려고 했던 녹음파일'이라며 보도를 했을 때, 윤석열 장모의 수사관련 물타기가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라 밝혀집니다.

     

    원금 손실이 없다고 설명들은 A 씨 같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채 당해야만 했다고 주장을 합니다만, 사실 펀드라는 상품이 원금보전이란 있을 수가 없으니 금융상품에 무지했던 고객들의 탓도 조금은 있겠네요. 미안해 A씨 ㅠㅠ

     

    청와대 김모씨 (좌측 출처: 연합뉴스)/윤석열 검찰총장 (우측 출처: 주간시사매거진)

     

     

    현재의 라임 사태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의 주요 인물이었던 이종필 라임 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라임 자산운용 실소유자이자 쩐주)이 동시에 검거가 되었습니다. 둘은 경찰이 체포되기 전 2~3주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해 지네요.

    기사에 따르면 경찰들은 이 둘의 행적을 추적해 이미 거처의 정보를 확보했으며 체포되기 전 날 게스트 하우스 사장이 둘의 표정이 어두워 말 꺼내기도 무서웠다고 합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회장 체포장면

     

    피해자들의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새로운 정보가 없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실이 밝혀질지 매우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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